0

16 4월 2014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 / 김근주

image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다는 믿음, 마침내 그 뜻을 드러내시고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야 말로,부활신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 부활신앙은 내세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부활신앙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영원하신 통치, 그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다.”
 -본문 중
 
 

 

김근주 지음
기독교 / 성경연구 / 구약 / 부활
신국판 변형 135*210mm
224쪽
10,000원
2014. 04. 16 발행
 
 
 
Photo (4)

 

구약에는 부활신앙이 없다?
                    – 구약성경에서 발견하는 부활신앙의 본질!
                        하나님의 영원한 통치의 약속을 신뢰하다!

 

 

『구약으로 읽는 부활신앙』은 구약성경에 나타난 부활신앙을 추적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부활신앙은 내세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영원하신 통치와 그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구약에서는 신약적 의미의 부활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신약적 관점의 구약에서 부활개념을 무작정 대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구약에 나타난 부활신앙을 보다 구약의 계시성의 차원 즉 구약적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이 책은 이 과업을 진중하게 수행하고 있다. 저자는 구약과 신약의 부활신앙이 서로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구약의 부활신앙의 본질을 강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구약에는 ‘부활’은 없으나 ‘부활신앙’은 있다. 저자는 육체적 부활과 내세신앙 또는 영혼불멸 사상이 등장한 것은 바벨론 포로시기라고 주장한다. 구약의 사람들은 죽음을 삶의 최종적인 종착점으로 인식했으므로 그들이 가진 ‘부활신앙’이란 전반적으로 현세적인 시대에서의 소망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즉 구약의 부활신앙의 핵심은 ‘현 세계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이다. 비록 현실에서 의인이 고통을 당하더라도 하나님은 이들을 끝까지 신원하시는 분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부활신앙이다. 그러므로 부활신앙은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마침내 이 땅을 온전히 통치하실 것이라는 믿음 또한 포함한다. 구약의 부활신앙을 단지 내세신앙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진리와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부활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디면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추구하겠다는 ‘순교자적 결의’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한국교회의 부활신앙이 현실 가운데서 고난과 수고를 피하지 않고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실천하려는 신앙의 삶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한다. 한국교회의 부활신앙이 지나치게 내세 피안적 신앙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구약으로 부활신앙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데는 한국교회의 강단의 일방적인 가르침도 한 몫 하고 있다고 하겠다. 부활신앙은 우리에게 이 땅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나그네 정체성’을 갖게 하는 동시에, 그러하기에 이 땅에서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다스림에 대한 확신에 찬 실천을 독려한다. 이처럼 저자가 시도하는 ‘부활신앙의 재구성’은 우리 신앙의 근원을 다시 점검하고 회복하도록 촉구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부활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굳게 믿고 살아가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다는 믿음, 마침내 그 뜻을 드러내시고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야말로, 부활신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10쪽)

 

부활신앙은 내세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부활신앙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영원하신 통치, 그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다. (10쪽)

 

생명나무로 가는 길은 철저히 봉쇄되고 차단되었고, 그것으로는 영생을 얻을 수 없게 되었다. 구약의 모든 관심은 죽지 않는 영원한 삶이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있다. (27쪽)

 

에덴에서의 추방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이 유한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비록 에덴에서는 쫓겨났지만, 여전히 아담과 하와, 그리고 그들의 후손은 하나님과 함께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이제까지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야기에서는 주로 죄의 기원에 대해 집중해왔고, ‘원죄’ 같이 구약에서 생소한 개념들을 이 본문들에서 읽어내곤 했다. 그러나 에덴 이야기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핵심은 인간의 전적 타락 같은 것이라기보다, 인간의 유한함이라고 할 수 있다. 사는 동안에는 사는 동안에는 하나님과 동행하지만, 그 삶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구약의 기자들은 이런 인간의 한계에 전혀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28쪽)

 

근본적으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죽음도 주신다[사무엘상 2장 6절, 시편 104편 29절]. 하나님께서는 빛도 지으셨고 어둠도 지으셨다[이사야 45장 7절]. 하나님께서 빛뿐만이 아니라 어둠도 지으셨다는 것은 유일신론의 필연적인 귀결이며, 어둠 역시 하나님의 질서의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33-34쪽)

 

구약 본문들은 이런 세계관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스올에 대한 진술들 역시 이런 세계관을 배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구약성경의 도처에서 스올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 질서의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고 해서, 스올을 구약성경의 사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나님께서 스올을 만드셨다는 언급도 없고, 언제부터 이 공간이 생겼는지도 전혀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구약에는 스올이 전제되어 있다. 구약의 사람들은 스올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올은 고대의 우주관과 마찬가지로, 구약이 가져와서 구약의 사고와 사상들을 표현하는 배경으로 삼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9-40쪽)

 

야훼 하나님의 재판은 세상에 임하게 될 궁극적이고 결정적인 신원과 회복을 상징한다. 이런 궁극적이고 최종적인 재판은 이스라엘의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재판을 반영하고 있고, 고통당한 이들을 신원하시는 하나님의 인자와 정의의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58-59쪽)

 

우리를 승리하게 하는 것은 부활 교리에 대한 믿음이 아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좀 더 생각해본다면, 우리로 하여금 진리와 정의의 길을 가게 하는 것은 성경을 통해 진리와 정의에 대해 공교롭고 치밀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진리이시며 참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야말로 정의의 길을 걷게 하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129쪽)

 

부활은 순교의 현장에서 피어난 꽃이며, 이 꽃의 뿌리는 그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언제나 동행하시며 인도하시는 자비로우신 야훼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는 것이다.(130쪽)

 

죽음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죽음을 넘어선 새로운 생명의 기대를 담은 부활신앙은 우리가 이제껏 살펴보았듯이 근본적으로 신정론적 모색이며, 고난과 순교에 직면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로운 인도를 발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부활을 확신하는 것의 근본이 하나님께서 신실하시다고 확신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부활신앙은 하나님께서 뜻하시고 일하실 것을 확신하는 것이며, 나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확신하는 것이다.(190-191쪽)

 

기독교 신앙은 언제나 기다리는 자세를 그 본질에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다린다는 것은 현재 주어진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선언하는 것이며,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증언한다. 기독교 신앙의 증언은, 그저 눌러앉아 사는 삶이 힘 있는 삶이 아니라, 야훼를 앙망하는, 기다리는 삶이 새 힘을 얻고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는 것 같을 거라고 한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은 근본적으로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나그네야말로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그리스도인을 드러내는 근본적인 정체성이다. ……구약의 사람들은 비록 육체의 부활에 대해 알 수 없었으나, 그들 역시 하나님께서 베푸실 영광의 날들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살아갔다는 점에서, 그들 역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기다리며 살아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194쪽)

 

* 추천사

구약에 부활은 없지만 부활 신앙이 있다? 저자는 부활 신앙이 그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영원히 존재하려는 욕망이 아니라 죽음의 현실 앞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소망하며 지금 고난의 현장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이보다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더 잘 설명한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꼼꼼한 성경 읽기와 관련 문헌 연구가 버거울 수 있으나 그만큼 탄탄한 논의를 자랑한다. 이번 부활절에는 이 책이다.

_전성민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세계관 및 구약학 교수)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기독교의 가장 대담한 주장은 십자가가 아니라 부활이다. 아브라함에게나 우리에게나 믿음이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다(롬 4:17, 24). 하지만 바울의 이런 설명은 의아하다. 구약에 부활 사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대개는 구약의 현세주의와 신약의 내세관 사이에 단절이 있다고 말하거나, 부활의 안경으로 구약의 의미를 채색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구약의 다양한 본문들과 중간기의 주요 문서들을 그 본래의 맥락에서 찬찬히 읽으면서 거기 드러난 하나님 및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본질을 탐구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오히려 더 깊은 지점에서 구약의 신앙과 신약의 부활 신앙이 하나의 큰 흐름으로 합류한다는 사실을 차분한 어조로 보여준다. 구약의 긴 맥락을 모르면 거기서 흘러나온 신약의 복음도 이해할 수 없다. 부활신앙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복음의 핵심인 부활의 의미를 성경 전체의 맥락에서 이해하기 위해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이렇게 멋진 내용이 읽기 쉬운 글 속에 담겨 있으니, 안 읽을 이유가 없는 책이다.

_권연경 (숭실대 기독교학과 신약학 교수)

 

부활을 말로만 믿고 삶으로 믿지 않은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른 믿음의 길로 독자들을 충동한다.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순교자의 길로 독자들을 선동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누가 참으로 부활을 믿을 수 있는지 알려 준다.

_신현우 (총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김근주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 Div.)와 신학 석사(Th. M.) 학위를 받은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로 유학하여, 칠십인역 이사야의 신학적 특징을 다룬 "The Identity of Jewish Diaspora in the Septuagint Isaiah"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D. Phil.) 학위를 받았다. 주어진 경전으로서의 신구약성경을 후대에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논문을 쓰게 된 동기였고, 지금도 여기에 관심이 많다. 이 모든 관심의 뿌리에는 공평과 정의로 부름 받은 삶, 하나님 백성의 기본적인 틀로서의 희년에 대한 관심으로 대표되는 복음의 공공성이 놓여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쳤고, 현재는 하나님 나라의 구현과 한국 기독교의 재구성을 추구하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에서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이사야가 본 환상』(비블리카아카데미아), 『특강 예레미야』(IVP)가 있고, 『희년, 한국사회, 하나님나라』(홍성사),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 『한국 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이상 새물결플러스)를 공저했으며, 『이사야서: 제5복음서』(크리스챤다이제스트)를 번역했다.

 

목차

독자들에게 9
들어가며 13
 
1장_현세를 긍정하는 삶 21
Ⅰ. 내세에 대한 생각들 21
Ⅱ. 모든 사람의 결말 24
Ⅲ. 내세 없는 세상 34
Ⅳ. 현세에 대한 기대 47
Ⅴ. 산 자의 땅 63
 
2장_순교자의 소망 73
Ⅰ. 부활의 다양한 의미 74
Ⅱ. 제2성전기와 부활신앙의 형성 82
Ⅲ. 제2성전기 문헌들의 내세 인식 99
Ⅳ. 고난의 현실과 부활신앙 114
Ⅴ. 의인에게 주어지는 보상 145
Ⅵ. 부활신앙이 이끄는 삶 146
 
3장_주님이 나의 복이라 155
Ⅰ. 아브라함의 믿음과 부활신앙 155
Ⅱ. 신정론의 문제와 부활신앙 163
 
4장_죽음을 넘어 189
 
주 204
참고문헌 220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